仙家禪

천중수(泉中水) 본문

정화수기도(井華水祈禱)

천중수(泉中水)

선교(仙敎) 2016. 12. 1. 20:25

선교의례 _ 정화수기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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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중수(泉中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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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中水淵素池

깊은 샘에서 솟아오른 물이 맑은 못을 이루니 천지(天池)이니라. 

 

天㳞水陰湸湸海 천중수음량량해     地沯水欽㳘浺浩 지석수흠충충호

汊運澓祣誠禈普 차운복려성휘보     雩絪濞氣泚泚螑 우인비기차차후

天淏地浩量成水 천호지호량성수     天一歸若中遷雨 천일귀야중천우   _仙敎典拔萃

 

하늘 아득히 보이는 물은 천중의 물로 만물의 음을 일컫는 크나큰 바다요

산과 대지의 물은 지천의 물로 만물을 양생하는 깊고 너른 샘물이라

강물이 갈래지고 돌아 흐르는 곳에서 산천에 제사를 지내며 그 정성이 널리 미치게 하리니

기우제를 지내면 산천의 기운이 동하여 맑고 아름다운 물이 산천에 넘쳐나니 용이 고개를 쳐들고 하늘로 오르는 도다 

하늘 맑은 기운이 땅의 크고 넓은 기운과 만나 생명의 물을 생성하니

비가 내리고 물이 하늘로 날아오름은 오로지 모든 것이 하늘로 되돌아가는 이치와 같다.

 

 

 

 

雨零霖雲電露靈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 조용히 대지를 적히는 비, 큰 물 마비, 천둥번개 치는 벽사의 비, 형태없는 곳에서 생나는 이슬 . . .  모두 맑고 차가우며 깨끗한 신의 계시이니라.

 

, 하늘에서 내리는 생명수

비는 하늘에서 내리는 생명의 물이다.

지상의 모든 생명을 위해 하늘은 비를 통하여 지구의 물을 순환시킴으로서 생명들을 먹이고 기른다. 만약 하늘에서 비가 오지 않는다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사라질 것이다.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그 생명의 근원을 물()에 둔다. 

()가 내림으로 인()하여, 대기가 숨을 쉬고() 천지가 순환하며()

()가 내림으로 인()하여, 대지가 몸을 열어() 잉태를 준비하고()

()가 내림으로 인()하여, 싹트고 꽃피며() 열매 맺어 떨어진다.()

()가 내림으로 인()하여, 생명의 기운을() 하늘로 올려 보낸다.()

 

, 모든 생명체의 생존조건

모든 생명체에게 있어 삶의 기본 조건은 물이며, 물의 순환은 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물의 순환이 원활할 때 지구는 건강하고, 생명체는 정상적인 삶을 영위한. 비에 의한 물의 순환을 살펴 볼 때, 하늘에서 비가 내려 대지를 적시고 하천으로 흘러 바다로 가며, 바다에서 증발하여 하늘로 올라가 다시 비로 내리는 단순한 순환이 있다.

 

생명, 물의 순환통로 정화의식의 주체

그러나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물은모든 생명체를 통과하여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정화의식과 같은 통과의례적 순환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식물의 뿌리로 흡수된 물은 줄기를 타고 올라가 잎의 증산작용蒸散作用에 의해 하늘로 돌아가고, 동물에게 흡수된 물도 동물의 몸을 통과하여 땅으로 흡수되어 하천으로 바다로, 다시 하늘로 돌아간다.

 

결국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물의 순환통로가 되며, 동시에 물의 순환에 동참함으로써 생명을 영위하게 되고,

반대로 물의 순환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존재는 사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니,

물은 곧 생성소멸의 원칙을 가진 신비한 생명체이며 신이 인간에게 베푼 가장 근원적인 은혜의 산물이다. 

 

 

 

 

需水秘然溫地降泉口因易邏星

하늘에 구하여 비를 내리니 지구의 온기를 지키는 신비한 이치이다.

대지에서 솟는 샘물은 모든 생명이 탄생하는 연유와 같음이어서 지구는 이와 같은 신비한 원리에 의해 천체를 순행한다.

 

물의 신비, 지구 온도의 항상성은 물에 의한 것이다

1978년 제임스 러브룩이라는 영국의 과학자는 가이아(Gaia)이론이라는 학설을 주장하였다. 이아 이론의 핵심은지구는 생물들에게 삶의 터전만을 제공하는 단순한 암석덩어리가 아니, 지구상의 생물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진화하고 변화하는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것이다.

 

제임스 러브룩은 그 증거로 대기大氣의 온도溫度나 바다의 수온水溫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과 생명체에게 꼭 필요한 대기 중의 산소의 양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등을 들고 있다. 가이아 이론은 대지를 정복 혹은 개발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서양인으로서는 획기적인 것으로 주류 생물학자들에게는 외면당하였으나 많은 환경운동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지구는 스스로 대기의 온도나 수온 등에 있어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지구가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물의 신비 때문이다. 물은 지구에 내려 쬐는 태양열의 25%를 수증기 상태로 간직하고 대기중大氣中에 있다가 필요에 의해 물로 다시 변화하여 그 열을 대기에 돌려준다. 즉 지구가 너무 뜨거워지려고 할 때는 스스로 열을 가지고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가 대기가 차가워지면 그 열을 대기에 전달하고 자신은 비가 되어 내리는 것으로 지구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돕고 있는 것이.

 

지구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은 물의 비열이 높은 때문이기도 하다. 물은 모든 물질 중에서 비열이 가장 높다. 비열이 높다는 것은 뜨겁게 하거나 차게 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대지가 낮에는 뜨거워지고 밤에는 차갑게 식는 것과 달리, 바다는 물의 비열이 높아 온도차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대지가 뜨거울 때는 식혀주고 차가울 때는 덥혀 준다. 지구표면 대부분이 바다덮여있다는 것과 지상과 지하에도 많은 양의 물이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지구 온도의 항상은 물에 의존하는 것이 분명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물은 온도에 따라서 비열이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물질들은 온도와 비열이 단순비례 하지만, 물은 온도에 따라 비열이 변한다. 물은 섭씨 37°c까지는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비열이 감소하다가 37°c에서 최저점에 도달한 후에 다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

 

, 인체의 90% 를 이루며 생명을 주관한다.

이는 사람의 체온이 36, 5°c 인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람의 체온과 지구상의 물의 온도같은 원리에 입각하여 변화한다. 생리적 산화반응의 결과로 인체에는 다량의 열이 발생하며 혈액은 순환을 통해 이러한 열을 인체에 균일하게 분산시키고, 피부로 이동하여 열을 외부로 발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피는 거의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뼈를 제외한 여타의 체세體細胞들의 9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사람의 체온이 36,5°c 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 또한 물의 신비로움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구상의 물은 사람의 체온 정도 까지는 쉽게 데울 수 있지만, 사람의 체온에 가깝데워진 물은 더 이상 데우기도 식히기도 어렵다는 얘기이며, 결국 사람의 체온이 항상성을 갖는 것처럼 지구상의 물도 똑같은 원리에 의해 항상성을 갖는다.

 

이밖에도 물은 지구의 물질과는 다른 여러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물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물질은 액체일 때 보다 고체 상태일 때가 밀도가 높다. 러나 물은 고체인 얼음이 되었을 때 밀도가 낮아진다. 그러므로 수면위의 얼음은 가라앉지 않고 위에 떠있으면서 위에서 아래로 얼기 시작하는 것이다.

 

당연하게 생각되는 이 현상現象이 지구상의 생명들에게는 너무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저수지 수면에 얼어있는 얼음이 찬 공기를 차단하여 수온水溫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 만약 다른 물질처럼 물이 얼었을 때 밀도가 높아진다면 수표면의 얼음은 아래로 가라앉아 겨울이 되면 호수는 결국 바닥에서부터 얼음이 쌓여 올라오기 시작할 것이고 물고기들은 얼음에 밀려 점점 위로 올라오게 되어 모든 물고기가 얼음 위에서 죽게 될 것이다. 

 

즉 물은 얼음이 되면 물보다 비중比重이 낮아져 물에 뜨게 된다. 만약 다른 물질처럼 고체가 되었을 때 비중이 높아져 얼음이 물에 가라앉는다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으며 바닷물의 수위水位가 높아지기를 반복하여 전 지구는 물난리가 나고 인류는 생존의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물의 신비는 이것만이 아니다. 물은 유사한 분자구조식에서도 아주 다른 현상을 보인다.

물의 분자식은 H2O이므로 주기율표상에서 산소족酸素族의 수소화합물水素化合物이다. 산소족 소화합물의 특성상 물은 -110°c에서 얼고 -80°c에서 끓어야 정상이다. 즉 물은 상온常溫서 기체氣體로 존재해야 정상正常이라는 말이다. 물 분자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황화수소(H2S)는 상온에서 기체로 존재한다. 그러나 물은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한다.

 

 

 

 

水則以體 弗可得五靈形 成萬物以理

물의 이치로써 만물의 체를 삼으니 가히 옳은 이치를 득하였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水木火土金 오행의 신령스러움이 만물의 이치가 되었느니라.

 

물이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한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로운 일이다. 이러한 기현상奇現象까지 보이면서 지구를 보호하고, 지상의 생명을 돌보는 물의 신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물은 수소와 산소의 결합체로써 분자식은 H2O이다. 수소의 라틴어 이름은 hydrogen으로 그 의미는 물 -hydro 을 만드는 것 -gen 이라는 뜻이며 원자번호는 1번이다. 산소 -oxygen는 신맛이 있다 -oxy와 만드는 것 -gen이 결합한 이름으로 원자번호는 8번이다. 

 

1869년 러시아의 화학자 멘델레프는 원자량에 따라 원소들을 좌에서 우로 배열하고 화학적 성질이 비슷한 원소가 위 아래로 겹치도록 배열한 주기율표를 만들어 발표하였다. 대체적으로 8번째 마다 비슷한 화학적 성질의 원소가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원자번호 8번인 산소(O)의 바로 아래에 원자번호 16번인 황(S)이 위치하게 되는데 둘의 화학적 성질은 비슷하다는 식이다.

 

완벽한 일치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8번째마다 비슷한 성질을 가진 원소가 나타나는 주기율표와 동양東洋의 주역周易은 비교할 만한 학설이다. 주역周易은 천지만물天地萬物과 우주조화宇宙造化를 여덟 개의 군으로 묶어 건 , , , , , , , 의 팔괘 八卦로 표시하고 1~8까지의 숫자를 부여하였다.

 

주역에서 하늘은 건이며 숫자로는 1이고, 땅은 곤이며 숫자로는 8이다. 주역은 복희씨의 팔괘八卦에서 유래된 동양철학의 정수이다. 3천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주역원리周易原理19세기 서양의 과학에서 재발견된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결론지어 말하자면 모든 생명의 신비는 물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물은 지구의 항상성을 만들며 인체의 항상성을 부여한다. 즉 물은 생명의 원천이며 이러한 물은 스스로 땅속에서 샘솟는 을 그 본정本情으로 하는데, 한민족의 시원지인 백두산천지白頭山天池의 물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산정에 있는 유일한 샘물이라는 것이다. 단 한 갈래의 하천 유입없이 2750m 까지 솟구쳐오르는 샘물이 남북 4.85, 동서 3.35, 수심 평균 204m를 이루는 백두산천지는 인류의 시원지始原地요 만군생 생명의 원천原泉이며, 세상 모든 샘, , 바다의 근정根井인 것이다.

 

 

仙敎 朴光義 聚正元師 原著 / 仙敎桓因父會

 


 

 

(작성자 : 선교총림선림원 : 20011년 [仙敎]정기간행물 10호. 17쪽. "천중수(泉中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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